백내장 수술 당일, 하루 일정을 계획할 때 수술 시간만 고려하면 일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산동(동공 확대), 검사, 회복 관찰까지 포함한 전체 체류 시간이 훨씬 길기 때문입니다. 수술 당일 혼자 내원해도 되는지 불안한 분들을 위해, 실제 병원 타임라인과 귀가 기준을 정리합니다.
“백내장 수술은 얼마나 걸리나요?”
“보호자 없이 혼자 가도 괜찮을까요?”

백내장 수술을 앞둔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입니다. 수술 자체는 비교적 짧게 끝나고, 겉보기에는 혼자 귀가해도 될 정도로 눈이 멀쩡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눈동자를 키우는 ‘산동제’의 영향이 남아 있어 한동안 시야가 흐릿하고 눈이 부시며, 환자가 체감하는 피로도가 높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안과 의학계와 주요 대학병원에서 수술 전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도 바로 이 부분입니다. 국소마취로 수술이 안전하게 끝났다 하더라도, 산동으로 인해 시야가 불완전한 상태에서 환자가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봅니다.
수술 시간뿐만 아니라 수술 후 회복 환경까지 고려한 '당일 기준'을 명확히 알아둔다면, 하루 일정을 불안함 없이 안전하게 마칠 수 있습니다.
1. '30분의 수술'을 위해 병원에서 거치는 단계

백내장 수술 자체에 소요되는 시간은 보통 30분에서 1시간 내외입니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IOL)를 삽입하는 과정입니다. 국내 안내에서도 국소마취로 시행되어 문제가 없으면 당일 귀가(통원수술)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하지만 "수술만 하고 바로 나오는 날"로 생각하면 예상과 어긋날 수 있습니다. 수술 전 각종 검사 및 수술 후 회복 관찰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수술 당일 병원에 머무는 전체 시간은 넉넉히 3~5시간 정도로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백내장 수술 당일 표준 시간표
(※ 소요 시간은 안구 상태 및 의료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1단계: 당일 기초 검사 (약 30분) - 안압 측정 및 전신 건강 상태 확인
- 2단계: 산동 및 준비 (약 1시간 ~ 1시간 30분) - 동공을 열어주는 안약 투여 및 대기
- 3단계: 수술 진행 (약 30분 ~ 1시간) - 수정체 제거 후 인공수정체 삽입
- 4단계: 회복 및 안정 관찰 (약 1~2시간) - 안압 변화 및 마취 회복 여부 체크
- 5단계: 안대 착용 및 귀가 교육 (약 20분) - 보호안구 부착 및 주의사항 안내
2. 수술 후 흐려진 시야, 당일 운전을 자제해야 하는 이유

백내장수술당일에는 운전을 피하라는 안내가 흔합니다. 이는 환자의 안전을 지키는 보수적인 기준입니다. 동공을 넓힌 산동 상태는 수술이 끝난 뒤에도 한동안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심한 눈부심과 초점 흐림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또한 보호안대로 한쪽 눈을 가린 상태에서는 거리감을 확보하기가 어렵습니다. 지금은 잘 보인다고 해서 운전대를 바로 잡는 것은 위험합니다.
운전 보다는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이용해 귀가하는 대안이 권장됩니다. 특히 아래 조건에 해당하는 분이라면 돌발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보호자 동행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진정제 사용 여부: 수술 중 긴장 완화를 위해 진정 주사 처치를 받은 경우
- 고령 및 보행 상태: 평소 보행이 불안정하거나 어지럼증을 자주 느끼는 경우
- 한쪽 눈 기능 저하: 수술받지 않은 반대편 눈의 시력마저 좋지 않아 한쪽 시야 만으로 이동이 어려운 경우
✅수술 당일 귀가 및 안전 이동 체크리스트
- 도보/대중교통편 등 직접 운전하지 않는 귀가 수단을 정했나요?
- 눈부심을 대비해 빛을 가려줄 선글라스나 모자를 챙기셨나요?
- 수술 후 이동을 도와줄 보호자의 연락처를 확인했나요?
- 현장 체류 변수를 줄이기 위해 택시 호출 수단 등을 준비했나요?
3. 양안 동시 수술(ISBCS) vs 순차 수술(DSBCS), 내 상황에 맞는 선택

양쪽 눈의 백내장 수술을 하루 만에 마치는 방식(ISBCS)과 날짜를 달리해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방식(DSBCS) 사이에서 고민하실 수 있습니다. 당일 편의만으로 결정하기보다는 기관의 절차 및 규칙과 위험도 평가가 함께 필요합니다.
담당 의사의 소견에 따라 저위험군으로 선별되고, 안과 내부에 철저한 감염관리 체계가 갖춰져 있다면 동시 수술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교한 시력 개선과 안전성을 우선한다면 순차 수술(DSBCS)이 권장됩니다. 한쪽 눈씩 단계적으로 회복을 지켜보는 것이 보편적인 표준 경로입니다. 첫 수술 후 나타난 굴절 오차 결과를 두 번째 수술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드물지만 발생할 수 있는 안내염 같은 잠재적 감염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확실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4. 보호안대 착용과 첫날 관리, 안정적인 회복을 돕는 수칙

수술 직후 부착하는 플라스틱 보호안대는 외부 충격을 물리적으로 방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인공수정체가 초기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시기 동안 무의식적인 눈 비빔을 줄여주는 안전 장치입니다.
보호안구의 착용 기간과 방식은 병원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문헌상으로도 모든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단 하나의 방식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수술받은 해당 의료기관의 세부 지침을 따르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특히 수면 중에는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거나 베개에 눌려 상처를 유발할 위험이 높습니다. 취침 시 보호안구를 착용하는 수칙은 회복 초기 동안 꾸준히 지켜주셔야 합니다.
✅수술 당일 첫날 안구 안전 관리 체크리스트
- 병원에서 안내받은 보호안구 착용 기간과 수칙을 인지했나요?
- 취침 중 무의식적 눈 비빔에 대비해 안대를 테이프로 고정했나요?
- 안약을 넣거나 안대 주변을 만지기 전 손을 깨끗이 씻었나요?
- 처방받은 안약 봉투와 약 복용 안내서 등을 잘 챙겨두었나요?
5. 당뇨, 녹내장, 안구건조증 환자가 알아야 할 수술 당일 관리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 수술 당일 관리가 더 세밀해져야 합니다.
당뇨나 고혈압으로 인한 전신 복용 약물(특히 항응고제나 아스피린)은 임의로 중단하지 마시고, 사전에 처방의 및 수술의와 조율된 지침대로 복용하셔야 합니다. 혈전 발생 등 신체 상태의 급격한 변동을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안구 건조증이 심하거나 각막 표면이 불안정한 분들은 수술 전후 검사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술 후 시야가 일시적으로 더 침침하거나 뻑뻑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이는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현상에 가깝습니다.
녹내장이 있다면 기존에 사용하던 안압약을 수술 당일에도 유지할지 담당의와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시신경이 일부 손상되어 있는 녹내장이나 망막 질환이 동반된 경우, 수술 후 기대할 수 있는 최종 시력과 회복 속도에 개인차가 존재함을 인지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회복기를 보내시는 것이 좋습니다. 당일 처방받은 항생제와 소염 안약을 약속된 주기에 맞춰 점안하는 것이 초기 염증 관리에 가장 중요합니다.
6. 자주 묻는 질문
Q. 백내장 수술 당일 병원에는 보통 얼마나 머무르나요?
수술 시간 자체는 30분에서 1시간가량으로 짧습니다. 하지만 수술 전 동공을 여는 산동 처치와 기초 검사에 1시간 이상이 소요되며, 수술 후 회복실 관찰도 필요합니다. 따라서 전체 병원 체류 시간은 3~5시간 정도 넉넉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 수술 당일 혼자 귀가해도 괜찮을까요?
걷는 것 자체는 가능하지만, 산동 약물의 영향으로 눈부심과 초점 흐림이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보호안대로 인해 원근감 파악도 어렵습니다. 따라서 직접 운전은 피하시고,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이용해 안전하게 귀가하거나 보호자와 동행하시는 편이 보수적으로 안전합니다.
Q. 당일 복용 중이던 혈압약이나 아스피린은 끊어야 하나요?
환자 임의로 약물을 중단할 경우 혈전 등 더 큰 위험 상황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수술 전에 안과 집도의와 내과 담당의가 전신 상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해준 지침에 따라 복용 여부를 결정하셔야 합니다.
Q. 수술 후 어떤 이상 증상이 나타날 때 바로 병원에 연락해야 하나요?
가벼운 이물감은 회복 과정의 일부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통제로 제어되지 않는 극심한 안구 통증,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눈곱이 심하게 끼며 충혈이 악화되는 양상이 나타난다면 조기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때는 지체 없이 수술받은 안과에 연락하시거나 가까운 응급 의료기관을 방문하시어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백내장수술당일의 불안감은 수술 시간만 생각하고 하루 일정을 짤 때 커지기 마련입니다. 실제로는 산동, 검사, 회복 관찰이 포함된 체류 동선이 그날의 체감 시간을 결정합니다.
당장의 수술 직후 시야가 기대만큼 선명하지 않더라도, 이는 인공수정체가 주변 조직과 적응해가는 자연스러운 과도기입니다. 공항에서 절차를 밟듯 차분하게 동선과 귀가 계획을 정리해 두시면, 한결 편안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수술 당일을 맞이하실 수 있습니다.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백내장 수술의 이해 및 주의사항', 연도 미상.
-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백내장 수술 관련 제도 및 현황 공개 자료.
- Graefe’s Archive for Clinical and Experimental Ophthalmology, 'Recent trends and outcomes in immediate and delayed sequential bilateral cataract surgeries',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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