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상실 후 치료를 미루면 치조골 흡수, 상악동 확장, 골질 저하로 인해 치료가 더욱 어렵고 복잡해지므로 환자는 치료를 늦추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쯤 없어도 괜찮겠지…”

빠진 치아 두고 그냥 넘어가셨다가, 몇 달 뒤 임플란트가 생각보다 복잡하고 오래 걸린다는 말을 듣고 놀라신 적이 있을 거예요. 이 글에서는 시간이 지나며 입안에서 어떤 변화가 누적되는지, 그 결과 전체 임플란트 난이도가 왜 높아지는지, 그리고 지금 당장 실천할 관리법까지 차례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치아 상실 뒤, 입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치아가 빠지는 순간부터 치조골(잇몸뼈)은 더 이상 기능적인 자극을 받지 못해 흡수되기 시작합니다. 마치 건물을 지탱하던 기둥이 사라지면 주변 땅이 무너져 내리듯, 뼈가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발치 직후 (~24시간):
- 치조골 흡수 시작.
- 피떡(혈괴)이 형성되어 발치 부위의 치유를 시작합니다.
2~3일 경과:
- 창상 치유가 본격화됩니다. 조골세포와 파골세포가 활동을 합니다.
1주일 경과:
- 혈괴가 육아조직으로 조금씩 대체됩니다.
1~2개월 경과:
- 새로운 뼈가 조금씩 만들어지기 시작하지만, 이는 완전한 뼈가 아니므로 치조골의 높이와 폭은 계속 줄어듭니다
- 발치 후 3개월 이내: 치조골 부피의 약 3분의 2가 사라지며, 가장 심각한 흡수가 일어납니다.
1년 경과:
- 원래 뼈의 절반까지도 소실될 수 있으며, 이후에도 뼈는 계속해서 서서히 줄어듭니다.
- 특히 위턱 앞니처럼 원래 뼈가 얇은 부위에서 뼈 소실이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2. 치아 상실 후 골소실의 차이

골소실은 상악과 하악, 그리고 치아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상악골이 하악골보다, 앞니 부위가 어금니 부위보다 뼈의 흡수가 더 극적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위쪽 어금니가 빠진 경우, 턱뼈 흡수와 동시에 위턱뼈 안에 위치한 빈 공간인 상악동이 아래로 확장되면서, 임플란트 식립이 가능한 뼈의 양이 턱없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뼈의 부피만 줄어드는 것이 아닙니다. 뼈의 질 자체도 나빠집니다. 예를 들어, 위쪽 어금니 부위의 뼈는 원래 얇고 무기질 함량이 적어 임플란트가 단단하게 고정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좋지 않은 골질은 임플란트와 뼈가 단단히 결합하는 '골유착'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임플란트 성공률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는 단순히 뼈가 많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튼튼한 뼈가 충분해야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3. 시간이 지연될수록 임플란트가 어려운 이유

1)필요한 뼈이식 양이 늘어납니다.
임플란트는 장기적으로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임플란트 주변을 최소 2mm 두께의 건강한 뼈가 감싸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치아 상실 후 뼈가 많이 흡수된 경우, 이식재를 이용해 뼈의 양을 보충하는 '뼈이식’이 필수적입니다.
뼈이식 없이 무리하게 임플란트를 심으면 임플란트가 충분하게 건강한 골에 둘러싸이지 못해, 장기적으로 임플란트가 흔들리거나 빠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미 수많은 임상 연구와 성공 사례를 통해 검증된 뼈이식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2)부가적인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아가 빠지고 시일이 지난 뒤 뼈의 양이 부족해지면 일반적인 전체임플란트 수술로는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위턱의 경우, 확장된 상악동으로 인해 뼈가 너무 얇아져 '상악동 거상술'이라는 부가적인 수술이 필요해집니다.
아래턱의 경우도 신경관과의 거리가 가까워져 임플란트 식립 위치를 정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부가적인 술식들은 단순히 치료 과정을 복잡하게 만들 뿐 아니라, 환자분의 치료 기간을 늘리고, 불편함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3) 치주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심한 치주질환으로 인해 자연치아를 잃으셨다면, 치료 후에도 기존의 식습관이나 구강위생관리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같은 문제가 임플란트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바로 '임플란트 주위염'입니다.
임플란트는 충치가 생기지 않지만, 주변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임플란트 주변 뼈가 녹아내려 결국 임플란트를 제거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전체임플란트 수술을 받으신 후에는 더욱 꼼꼼한 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입니다.
4)치료비용이 늘어납니다.

뼈이식, 상악동 거상술 등 부가적인 수술이 동반되면 당연히 치료 과정이 복잡해집니다. 치료 기간 역시 길어질 수밖에 없죠. 이러한 복잡한 술식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전체임플란트 치료 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조기에 치료를 받으셨다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큰 수술과 많은 비용을 초래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복잡한 수술은 잇몸 부기, 음식물 끼임, 보철물 파손 등 다양한 불편감을 느낄 수 있으며,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높일 수 있습니다.
4.자주 묻는 질문(FAQ)
Q. 치아를 잃은 지 꽤 되었는데, 지금이라도 임플란트를 하려면 어떤 추가적인 치료를 해야 하나요?
치아 상실 후 시간이 오래 지났다면, 뼈가 많이 흡수되어 임플란트를 심을 공간이 부족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뼈이식은 거의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특히 위턱 어금니 부위라면 뼈가 얇아진 동시에 빈 공간인 상악동이 내려온 상태일 수 있어, 상악동 거상술이라는 고난도의 부가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추가 치료들은 전체 임플란트의 기간과 비용을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Q. 임플란트를 심기 전에 뼈이식을 꼭 해야 하나요? 그냥 뼈가 많은 곳에 심으면 안 되나요?
임플란트는 장기적인 안정성을 위해 주변을 최소 2mm 두께의 건강한 뼈가 감싸고 있어야 합니다. 뼈가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임플란트를 심으면 임플란트가 충분히 단단하고 많은 양의 뼈에 둘러싸이지 못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임플란트 주변 뼈가 녹아 임플란트가 흔들리거나 빠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뼈이식은 임플란트의 장기적인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안전 장치입니다.
Q. 발치 후 3개월 이내에 뼈가 굉장히 많이 사라진다고 하는데, 그럼 치아를 빼자마자 바로 임플란트를 심어야 하나요?
가장 이상적인 것은 발치 직후부터 뼈를 보존하는 조기 개입입니다. 치아가 빠진 직후 치과를 방문하여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가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감염 상태나 뼈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어떤 경우든, 발치 후 뼈가 가장 많이 흡수되는 3개월 이내에 전문적인 진단과 보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향후 임플란트의 난이도, 기간, 비용을 줄이는 핵심입니다.
Q. 만약 심한 잇몸병 때문에 치아를 뺐다면, 임플란트도 같은 문제가 생겨서 빠질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자연치아를 잃게 만든 치주질환의 원인(나쁜 식습관, 부실한 구강 위생 관리 등)을 개선하지 않으면, 임플란트 주변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주위염이 심해지면 임플란트 주변의 뼈가 녹아내려 결국 임플란트를 제거해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 후에도 꼼꼼한 관리와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 임플란트의 수명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Q. 뼈이식을 하면 임플란트 치료 기간이 얼마나 더 길어지나요?
뼈이식의 양과 난이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뼈이식 후 이식된 뼈가 완전히 단단해져 임플란트를 안전하게 지지할 수 있을 때까지 보통 수개월(3~6개월 이상)의 회복 기간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습니다. 뼈이식은 임플란트 식립의 성공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므로,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충분한 회복 기간을 갖는 것이 임플란트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치아 상실은 단순한 불편함이 아닌, 치조골 흡수와 골질 저하를 초래하는 심각한 변화의 시작입니다. 임플란트 치료의 난이도와 비용을 줄이고 성공률을 높이는 핵심은 시간을 지체하지 않는 조기 개입에 있습니다. 빠진 치아를 방치하지 마시고, 지금 바로 전문가와 상의하여 건강한 미소와 구강 기능을 되찾기 위한 계획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대한치주과학회. (2022). 임플란트 주위조직 관리와 골이식 가이드.
- 대한치과보철학회. (2023). 무치악 환자의 임플란트 보철 치료 원칙.
- Araujo, M., & Lindhe, J. (2011). Dimensional ridge alterations following tooth extraction. 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 38(s11), 187–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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