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가 불편하거나 이상 신호가 느껴질 때, 방치하면 안 됩니다. 이 글은 증상 신호를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로 정리하고, 진행 단계·치료 선택지·예후 관리까지 현실적으로 안내합니다.
"음식 씹을 때 살짝 불편해요."
"양치질할 때 임플란트 주변에서 피가 조금 나요."
"가끔씩 임플란트 부위가 시큰하고 붓는 느낌이에요."

혹시 임플란트 시술 후 이런 증상들을 겪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많은 분들이 '그냥 염증이겠지', '잠깐 피곤해서 그런 걸 거야'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작은 불편감이 사실은 ‘임플란트 주위염’의 시작일 수 있다는 점, 반드시 알아두셔야 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 글은 불안감을 드리려는 것이 아닙니다. 임플란트 시술 경험자 및 보호자분들의 눈높이에서, '지금 여러분의 임플란트 상태가 괜찮은지 아닌지' 스스로 체크하실 수 있도록 쉽고도 정확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왜 임플란트 주위염이 더 위험한가요?

많은 분들이 임플란트 주변의 불편함을 ‘일반적인 잇몸 염증’으로 착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임플란트 주위염은 단순히 잇몸에 국한된 염증을 넘어, 임플란트를 지탱하는 뼈를 파괴하는 치명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임플란트 주변의 염증은 일반 잇몸 염증보다 더 위협적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자연 치아’와 ‘임플란트’의 근본적인 구조 차이에 있습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임플란트 주위염의 심각성을 파악하는 첫걸음입니다.
- 자연 치아
- 치아 뿌리 주변에는 ‘치주인대’라는 조직이 있어서 외부 충격을 흡수하고, 신경과 혈관이 풍부해서 염증이 생기면 통증으로 빠르게 신호를 보냅니다.
- 또한, 혈관을 통해 면역 세포가 활발히 작용하여 염증 확산을 늦추는 방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 임플란트
- 임플란트는 잇몸뼈에 직접 단단히 고정되어 있어서 치주인대가 없습니다. 그리고 신경과 혈관이 직접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 이 때문에 염증이 발생해도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해 문제를 늦게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염증에 대한 면역 반응도 자연 치아만큼 활발하지 못합니다.
2. 지금 의심된다면, 무엇을 체크해야 하나요?

임플란트 주위염은 초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스스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신의 임플란트 상태를 직접 확인해 보세요. 임플란트 염증 초기증상부터 뼈손실 징후까지, 단계별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양치할 때 임플란트 부위에서 피가 자주 난다.
- 잇몸이 붉게 변하고 단단하지 않다.
- 씹을 때 시큰거리거나 눌렀을 때 통증이 있다.
- 음식물이 자주 끼고 구취가 난다.
- 잇몸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색이 어둡게 변한다.
- 임플란트가 살짝 흔들린다.
위 체크리스트를 통해 임플란트 상태를 직접 확인해보셨나요?
임플란트 주위염은 초기부터 진행 단계까지 다음과 같은 중요한 경고 신호들을 보냅니다. 현재 증상이 어느 단계에 해당하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세요.
- 1~2개 해당: 초기 의심 단계
- 아직 경미할 수 있으니 방치하지 말고 정기 검진을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3개 이상 해당: 중기 이상 진행 가능성
- 더 이상의 악화를 막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치과에 방문해서 정밀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을 강력히 권해 드립니다.
- 4개 이상 해당 & 6번 항목 해당: 매우 위험한 말기 단계
- 이미 임플란트 소실 위험이 높은 상태일 수 있으니, 지체 없이 즉각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3. 방치하면 어떻게 진행되나요?

많은 분들이 “조금 불편하지만 괜찮겠지” 하며 임플란트 주위염 증상을 가볍게 여기십니다.
하지만 임플란트 주위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며, 결국에는 소중하게 심은 임플란트를 완전히 잃게 되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초기 잇몸 염증
- 임플란트 주변 잇몸에 세균이 번식하며 염증이 시작됩니다. 붓고 피가 나지만 통증은 미미합니다. (주위 점막염 단계)
- 잇몸뼈 침범
- 염증이 깊어져 임플란트를 지탱하는 잇몸뼈(치조골)를 녹이기 시작합니다. 임플란트는 뼈에 고정되어 있으므로, 뼈가 녹으면 지지력을 잃게 됩니다.
- 임플란트 흔들림
- 뼈 손실이 심해지면 임플란트가 단단하게 고정되지 못하고 미세하게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는 통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임플란트 소실 (실패)
- 결국 임플란트를 지탱할 뼈가 거의 남아있지 않아 임플란트가 완전히 흔들리거나 빠지게 됩니다. 이는 임플란트 시술의 가장 치명적인 실패로 이어집니다.
- 재수술 및 뼈이식
- 이미 임플란트가 빠지거나 제거된 경우, 새로운 임플란트를 심으려면 광범위한 뼈 이식 수술이 필요합니다. 이는 매우 높은 비용과 긴 회복 기간을 요구하며, 심한 경우 재수술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국내 연구(연세대, 2024)에서도 방치 환자의 뼈 손실 속도가 치주염 대비 두 배 이상 빠른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초기에 잡지 못하면 결국 임플란트 재수술·뼈이식이라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할 수 있습니다.
4. 임플란트 주위염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임플란트 주위염은 초기에 발견하면 다행히 비교적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스케일링, 염증 제거, 약물 복용만으로도 증상을 개선하고 뼈 손실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염증이 진행되어 뼈 손실이 시작되면,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 초기 주위염 치료
- 임플란트 스케일링을 통해 염증의 원인이 되는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고, 약물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를 합니다.
- 임플란트 전용 스케일링 기구는 일반 스케일러와 달라 임플란트 표면에 손상을 주지 않습니다.
- 중기 주위염 치료
- 염증이 깊어져 잇몸 아래로 번졌을 때는 잇몸을 열어 염증 조직을 제거하는 외과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이때 임플란트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면 세균을 더욱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잇몸 회복을 도울 수 있습니다.
- 말기 주위염 치료
- 뼈 손실이 심해 임플란트가 흔들릴 정도라면 임플란트 재수술·뼈이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기존 임플란트를 제거한 후 부족해진 잇몸뼈를 이식하고, 뼈가 충분히 회복된 후에 다시 임플란트를 심는 고난이도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 방법 요약]
| 치료 단계 | 주요 치료 방법 | 비용 및 회복 기간 |
| 초기 | 임플란트 스케일링, 약물치료 | 비교적 적음, 짧음 |
| 중기 | 외과적 잇몸 염증 제거, 임플란트 레이저 치료 | 중간, 보통 |
| 말기 | 임플란트 제거 후 재수술, 광범위한 뼈 이식 | 매우 높음, 매우 김 |
5. 자주 묻는 질문(FAQ)
Q. 임플란트 주위염은 꼭 통증이 동반되나요?
아니요, 임플란트에는 신경이 없어서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이 느껴진다면 이미 염증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Q. 임플란트 스케일링은 일반 스케일링과 다른가요?
네, 다릅니다. 임플란트 표면은 자연 치아와 달라 전용 기구와 섬세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잘못된 방법으로 스케일링 시 임플란트 표면에 손상을 주어 오히려 세균 번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Q. 양치만 잘하면 예방할 수 있나요?
양치질은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시술 당시 조건, 보철물 형태, 전신 질환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 작용하므로 정기 검진과 전문적인 관리가 필수입니다. 특히 임플란트 관리 주기를 전문의와 상의하여 꾸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기면 무조건 임플란트를 빼야 하나요?
아닙니다. 초기에는 간단한 치료로 충분히 보존 가능하며, 중기에도 치료를 통해 살릴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말기에는 제거 후 재시술이 필요할 수 있으니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를 대체하는 훌륭한 치료법이지만, 꾸준한 관심과 관리가 없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초기에는 통증이 없어 방치하기 쉬운 임플란트 주위염은 임플란트 수명에 가장 큰 위협이 됩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작은 불편함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관리한다면 오랫동안 건강하게 임플란트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출처
- 대한치주과학회. (2023). 한국인 임플란트 주위염 가이드라인.
- 대한치과보철학회. (2022). 임플란트 유지관리 권고안.
- Schwartz, F., et al. (2017). Peri-implantitis progression. European Journal of Oral Sc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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